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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한자론 - 불가피한 타자
저 자 고야스 노부쿠니 지음 , 이한정 옮김
출 판 사 연세대학교 대학출판문화원
출판년도 2017.02.28
 이 책은 고야스 노부쿠니子安宣邦의 『한자론-불가피한 타자漢字論-不可避の他者』를 번역한 것이다. 일본어와 한자의 관계를 통해 일본문화의 ‘내부’가 형성되어가는 과정에서 한자를 어떻게 타자로 규정했는가를 밝히고 있다. 그렇지만 과연 일본인들이 다른 나라, 즉 중국의 글자라고 치부한 한자가 일본어와는 별개의 언어일까. 한자를 배제하고 일본어가 성립할 수 있을까.
고야스 노부쿠니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서 『고사기』가 한자로 표기된 문헌이라는 점과 일본인의 한문 읽기 방식 문제, 나아가 근대 일본의 국어학자의 담론과 윤리사상 등을 종횡무진으로 넘나들면서 일본문화론이 형성되는 기저에 대해 비판적 시선을 던지고 있다. 일본어라는 언어에 불가피한 존재였던 ‘한자’에 일본어의 타자라는 딱지가 붙여졌다. ‘순수한 국어’를 표방하기 위해 일본어와 한자를 분리시킨 것이다. 『한자론-불가피한 타자』는 국어학, 일본어학의 문제를 다루면서 동시에 18세기 일본에서 국학사상이 어떻게 한자에 타자의 성격을 부여하면서 일본의 ‘내부’를 만들어갔는지를 파고들고 있다. 일본문화의 폐쇄성의 일면을 드러내 보인다.
어쩌면 한자는 일본어에 있어서만 ‘불가피한 타자’가 아닐 것이다. 한국어에서도 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 않다. 비록 한글로 표기되고 있으나, ‘타자’라는 글자도 한자 없이는 쓰여질 수 없는 말일 것이다. 한자가 단지 말이나 글을 표기하는 도구가 아닌 한 나라의 문화 정체성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은 말하고 있다. ‘한자문화권’이라는 권역에 살았던 동아시아 지역 사람 누구에게나 이 책에서 논의되는 ‘한자론’은 자기 이야기에 해당한다. ‘한자’는 한국어에 있어서 어떤 문자인지를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를 촉발시킬 수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제1장 한어란 무엇인가
제2장 고사기
제3장 타자수용과 내부의 형성
제4장 번역서로서의 근대 한어
제5장 한자와 국어의 사실
제6장 한자와 자기 언어 인식
맺음말을 대신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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