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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문자의 에스프리
저 자 토라 반 말르/이효숙, 임은신 옮김
출 판 사 연세대학교 대학출판문화원
출판년도 2012.03.27
21세기를 살아가는 한국인에게 이제 알파벳은 더 이상 이방인의 문자가 아니다. 수 천년 동안 동아시아에서 쓰여 온 한자보다도 더 많이, 그리고 우리의 공식 문자인 한글만큼이나 오늘날 우리의 일상에 깊숙이 들어온 알파벳은 과연 어떤 역사와 이야기를 품고 있을까?

캐나다 출신으로 영어가 모국어이지만 현재 프랑스에서 언어와 사전에 대하여 연구하는 저자 토라 반 말르는 우리에게 알파벳 26자가 가지고 있는 “비밀스런 삶”에 대하여 A부터 Z까지 순서대로 각각의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가며 이제까지 우리가 몰랐던 이 26자에 대한 흥미로운 정보들을 제공한다.

볼테르가 신성한 글자라고 규정한 알파벳의 첫 글자 A는 어떤 성격과 전통을 가지고 있는가? 우리가 매일매일 이메일에서 사용하는 @는 어떤 연유로 쓰기 시작했으며 세계 공통인 이 글자는 언어에 따라 어떻게 달리 불릴까? 알파벳 중에서 가장 젊은 글자, 즉 제일 마지막으로 생성된 글자는 어떤 것일까? 알파벳 P는 왜 남성적이며 한편으로 음란한 의미를 내포하는가? X자는 왜 신원미상, 포르노를 의미하는 글자가 되었을까? 저자는 언어학과 문학, 역사학은 물론 천문학, 화학, 수학, 의학, 사회학, 미술사, 영화사 등등 모든 분야와 전 시대를 넘나드는 해박한 지식으로 각 알파벳 사용의 역사와 그에 따라 각 글자에 부여된 성격을 설명하고 정의한다. 더불어 랭보의 “알파벳 질문”과 같은 프랑스인들의 언어유희(Jeux de mots)에 관련된 여러 글들은 재치 넘치고 해학적인 언어 활용의 예를 제공하며, 루키아노스, 토리, 라루스 등 여러 언어학자와 작가들이 알파벳의 사용과 성격에 관하여 시대에 따라 각기 다른 방식으로 고찰한 글들을 소개하며 문자가 언어와 함께 진화해 온 과정 또한 명료하게 정리하여 보여준다.

《문자의 에스프리》는 이렇게 자칫 가볍거나 혹은 무겁게 한쪽으로만 치우칠 수 있는 일상적이면서 동시에 학문적인 주제를, 탄탄한 자료수집에 기초한 연구를 바탕으로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이 책은 언어전공자에게 물론 일반인에게도 문자의 혼과 정신을 느끼며 그들의 비밀스러운 삶 속을 산책하는 행복한 순간을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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